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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삼불지 장군 장쭝창

  중국에서 정말 무식한 이를 일컫는 말이 있다.

三不知
sān bú zhī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의미다.
여기서 세 가지는 
시작, 중간, 끝을 말한다.
흔히 다음과 같은 말로 쓰인다. 

一问三不知

 

 

 

 

 

 

 

 

 

 

 

 

© annca, 출처 Pixabay

그런데 이 불명예스러운 '삼불지'로 불린 황당한 중국 장군이 있다.
바로 장쭝창张宗昌1882.3.4~1932.9.3이다.

여러 악명에도 불구하고, 장쭝창은 기인은 기인이다.
어려서 가난한 집에 태어난 그는 어려선 남다른 아이였다.
가난했지만, 서당에서 공부를 했다.
덩치가 컸던 그는 공장에 일하면서 충의를 중하게 여기고, 이익을 가벼이 여겼다.
러시아 사람들과 일하면서 그 어렵다는 러시아어를 배웠다.
중국인으로서는 드물게 러시아어를 유려하게 했다고 한다.
이런 재능 덕에 주변에 언제나 따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장쭝창 초상 출처=바이두

그런 장쭝창의 인생이 완전히 바뀐 것은 우창武昌봉기 때문이다.
그는 1899년 동북 지역으로 가 1911년 10월 10일 우창봉기 후에 산동山东 군벌에 투신해 군인이 된다.
그 뒤 수차례 곡절 끝에 장쭤린 张作霖 1875~1928 밑에서 다양한 직책을 역임한다.

그는 자신의 군대를 양성하기 위해 아편을 키웠고, 점차 일반 백성들의 신망을 잃는다.
그리고 그의 악명을 키운 결정적인 사건이 이때 발생한다.

1925년의 일이다.
칭다오 일본 상인의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자, 잔혹하게 진압을 한다.
지금 이 사건은 중국 역사에서 '칭다오青岛 참안'이라 불린다. 

 

 

 

 

 

 

 

 

 

 

 

 

이제 다시 삼불지의 이야기다. 
도대체 장쭝창은 왜 삼불지라 불렸을까? 삼불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뜻이다.
처음과 중간, 끝도 모른다는 의미다.

장쭝창이 몰랐던 것 역시 3가지다. 

하나는 첩실이 몇인지 몰랐다고 한다.
그는 호색한이었다. 특히 러시아의 젊은 미녀들을 좋아했다고 한다. 

둘째 병사가 얼마나 되는지 몰랐다고 한다.
그의 부대는 거의 산적이었다.
장쉐량이 부대 유지비를 지원했지만, 모자라자 아편 등을 키워 경비를 보충했다.
병사들의 기율은 엉망이었고,
주변의 악평이 자자하자 장쉐량은 그의 부대를 해산하려고까지 했다고 한다.

셋째 돈이 얼마나 많은지 몰랐다고 한다.
가렴주구의 폭정으로 세금을 걷고, 아편까지 키워 팔면서 그는 막대한 부를 쌓았다고 한다. 

 

 

 

 

 

 

 

 

 

 

 

 

© kschneider2991, 출처 Pixabay

그는 1932년 일본에 망명했다 귀국해 톈진에 숨어살다 지난济南 기차역에서 암살 당한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아직도 그를 욕하는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물론 그가 끝까지 일본에 대항하기를 멈추지 않았다는 옹호하는 글도 가끔 눈에 띈다.
무엇보다 그는 생모가 대신 자신을 키워준 양모에게 끝까지 효를 다했다고 한다.

중국의 혼란기, 기이한 삶은 산 인물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