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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 광기 속의 중국 공군 구호

중국 현대사에는 뼈아픈 경험이 있다.
바로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의 상처다.
  
중국을 공산화한 마오쩌둥은 말 그대로 공산주의 신봉자였다. 공산주의를 신앙으로 살았다. 그가 처음 추진했던 극좌 사회주의 사회 건설 노선이 ‘대약진운동’이다. 

 

 

 

 

 

 

 

 

 

 

 

 

 

 

 

 

 

우리는 반드시 당내 반혁명분자를 색출해야 한다. 대약진 시대 구호 출처=바이두

 중국 중공업 건설을 표방했다. 공동 농작을 위한 ‘인민공사’도 설립했다. 
영국을 앞지르고, 미국도 앞지르자고 구호를 외쳤다.
  
중국 수억 가정집에 있는 철을 녹여 산업 생산에 동원하자고 했다.
듣기에 그럴듯했지만, 운동은 철저히 실패를 한다.
철은 철이 아니었다.

 

 

 

대약진 시대 철은 녹이는 장면 출처=바이두

 

 농기구와 심지어 밥솥까지 녹여 철을 만들었지만 순도가 떨어지는 폐물만 나왔다.
오히려 농기구가 없어 농가 생산성이 급락하고, 굶어 죽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이 시기 굶어 죽은 중국인 수가 앞서 일본과 전쟁을 치르며 죽은 중국인 수보다도 많다고 주장을 한다.
  
대약진 운동의 실패로 마오쩌둥은 비판을 받고 국가 주석 직을 내놓는다. 
일단 국가 경영의 일선에서 후퇴를 한 것이다. 
  
류샤오치와 덩샤오핑 등이 전면에 나서 소위 온건주의, 실용주의 노선을 걷는다.
대약진운동의 실패 이후 지진과 가뭄 등 천재까지 겹쳤지만, 
중국의 경제는 순식간에 호전됐다. 
  
하지만 마오쩌둥의 극좌 노선은 이 온건 사회주의 노선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사회주의 우파 경향을 비판하면서 등장한 게 바로 ‘문화대혁명’이다.

 

전쟁의 붓을 받았다. 철저히 싸우자! 대약진 시대 구호 출처=바이두 

 

 중국 사회 남아 있는 봉건성을 비판하고, 극좌 사회주의를 신봉한 운동이다.
열혈 청년들이 참가해 ‘홍위병’이 됐다. 전국 각지에서 홍위병들이 조직됐고, 심지어 무장하기까지 한다.
이들은 중국 사회 유산을 ‘봉건주의 잔재’, ‘전통 자본주의’라며 파괴했다.
수많은 유적들이 파괴됐고, 수많은 기존 가치가 그 자리에 부인됐다.
우경화 인사들에게 가혹한 비판도 이어졌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목숨을 걸고 중국 공산혁명에 투신했던 수많은 지식인들이 자살을 하기도 했다.
이름은 문화대혁명이지만, 가장 비문화적인 혁명이었던 셈이다.
  
당시 광기를 알려주는 역사의 많은 일화가 있다.
당시 중국 공군의 구호도 그중 하나다. 중국 사회과학원 근대사 연구원 레이이의 회상이다.
당시 중국 공군은 비행 직전에 구호가 “마오 주석의 혁명 노선에 따라 이륙!”이었다. 비행사가 이렇게 외치면, 제어탑에서는 “마오쩌둥 사상으로 하늘을 점령하라. 전진!”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두 비행기가 교차를 할 때 한 비행기가 먼저, “인민을 위해 일하자. 내 300미터 더 상공으로 오르겠습니다.”라고 하면 상대방은 “인민을 위해 일하자, 그렇게 하십시오.”라고 답했다고 한다.
또 지상에서 엔진 기능이나 연료 상태를 시험하려 시험 가동을 할 때는 “류샤오치를 타도하자!"라고 하면서 가동을 하고, 점검자는 “타도했소!”라고 해 시험이 끝났음을 알렸다고 한다.

 

 

 

 

 

 

 

 

 

 

 

 

 

 

 

 

 

 

 

 

 

 

한 사회는 이렇게 광기에 휩싸인다. 깨고 나면 정말 허망하고, 잃어버린 시간이었다고 후회를 하지만 인류는 이렇게 광기에 휩싸이길 되풀이한다.
  
참 우리 사회는 어떤가? 역사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다. 

 

 

 

 

 

 

 

 

 

 

 

 

 

 

 

 

 

 

 

 

 

 

 

 

 

 

 

 

 

 

 

 

 

 

 

 

 

 

© mischievous_penguins,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