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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체중계는 서진(西晉) 시대 나왔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절실히 필요해 그 답을 찾으면, 그것이 발명인 것이다. 

 

 

 

 

 

 

 

 

 

 

 

 

 

 

 

 

© qimono, 출처 Pixabay

 

체중계 이야기를 하려 꺼낸 서두다.
아니 체중계랑 발명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때는 중국의 서진 시대 265~316다.
삼국시대 위나라 사마염司馬炎이 세운 나라다. 51년간 짧게 존재했던 나라다.

본래 조조의 위나라 때부터 상류층이 문란하기로 유명했다.
그 뒤를 이었으니, 진 역시 말할 나위 없다.

이 서진 시대 최고의 부자로 꼽혔던 인물이 있다.
석숭石崇이라는 인물이다.
서진 무제 때 형주 자사를 지냈다.
형주 자사를 지낼 때 백성의 고혈을 짜 부를 모았다.
어찌나 부자인지, 
석숭투부石崇斗富라는 사자성어를 남겼을 정도다. 

 

석숭 초상 출처=바이두

 

석숭이 당대 황제의 외척인 왕개와 부를 겨룬 이야기다.
둘은 모두 돈 자랑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하루는 왕개가 집 앞의 길 양쪽 40리에 자색 비단 실로 수놓은 병풍을 길게 세웠다. 
 그러자 석숭은 훨씬 비싼 자색 비단으로 50리나 되는 병풍을 만들었다.
왕개는 기분이 상해서 생질인 무제한테 도움을 청했다. 

무제는 왕개에게 궁궐 안에 놔두었던 두 자 높이의 거대한 산호 나무를 주었다. 
가져다가 사람들한테 자랑해 보라는 것이었다. 
왕개는 석숭 등을 집으로 초청해 자랑을 했다. 
산호 나무를 보고 모두 눈이 휘둥그레져 "아름답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자
석숭이 물건을 내던져 산호 나무를 부쉈다.
깜짝 놀란 왕개 등이 격분했다.
석숭은 웃으며 하인들을 시켜 준비한 물건을 가져오라 시켰다.
거대하고 화려한 산호 나무 예닐곱 개가 들어왔다. 
왕개는 속이 상했지만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네이버에도 나오는 고사다.

이 석숭에 대한 이야기다.
이 석숭은 웬만한 돈 많은 남자들이 그렇듯 여색도 밝혔다. 
황제 못지않은 수많은 시녀들이 석숭의 시중을 들었다.
그는 특히 마른 여성을 좋아했다.
마른 여성에게는 큰 상을 베풀었는데, 
석숭의 상을 받기 위해 시녀 가운데는 굶어 죽은 이가 나올 정도였다 한다. 

 

 

석숭의 애첩 녹수 출처=바이두

 

녹수 초상 출처=바이두

 

이 석숭이 체중계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석숭은 마른 여성을 그저 눈으로만 판단하지 않았다.
여성의 체중을 측정했다.

아니 그 옛날에 어떻게 했을까?
석숭은 향기 나는 분말을 가득 담은 상자를 시녀들의 침실 앞에 놓도록 했다.
시녀들의 몸에 자연스럽게 향기를 배어들게 하고,
또 자신의 침실 시중은 들기 전에 
그 분말을 담은 상자 위를 걷게 했다.
그래서 그 위에 찍힌 발자국의 깊이를 통해 몸무게를 쟀다. 

 

 

 

 

 

 

 

 

 

 

 

 

 

 

 

 

 

 

 

 

 

 

 

 

 

 

 

 

 

 

 

 

© aaronburden, 출처 Unsplash

 

아 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몸무게를 재면서 몸에 향기까지 베도록 하는 체중계가 이렇게 나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