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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지도에서 먼저 중국이 졌다.

전쟁은 모든 국력의 싸움이다.
국민 하나하나의 의지, 기술력, 국고 등등 전쟁을 통해 한 나라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일본은 아시아 최고의 국가다.
우리는 가끔 인정하기를 주저하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를 우습게 아는 중국은 우리와 달리 일본을 두려워한다.
중일전쟁에서 중국은 이미 그 실력을 봤기 때문이다.

중일전쟁 초기 일본은 파죽지세로 중국군을 무찌르며 내륙으로 진격한다.
사실 청일전쟁 때도 그랬지만, 당대 중국은 기를 쓰고 일본에 지지 않는 무력을 갖추려 노력했다.
청나라가 멸망하고 각 군벌들이 득세하면 국력이 흩어지면서 상했지만,
중국 각 군벌의 무장 노력은 오히려 청나라보다 각고했다.

그런데 정작 일본군이 내륙과 전쟁을 일으키며 진격하자,
중국 군벌들의 실력은 금방 드러나고 만다.

중국 역시 만만치 않은 나라인데,
훗날 항일전쟁에 참여했던 많은 군 관료들은 승리 후 전쟁의 공과를 냉철하게 반성한다.

스스로가 이긴 게 아니라, 국제 정세를 타고 이겼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일본군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딩츠판 초상 출처=바이두

 

그중 재미있는 것이 일본군 지도에 대한 분석이다.
중국 항일 명장 딩츠판丁治磐1894~1988의 분석이다. 

 

우리는 이미 지도에서 지고 있었다.

 

 

무슨 말인가?
중국군은 당시 지역 지도를 10만 분의 1지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10만 분의 1이다 보니 정밀도가 떨어졌다.

특히 문제가 오차가 많았다.
중국인이라고 중국 전 지역, 특히 전투가 벌어진 특정 지역에 대해 모두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지도상에서 작전을 짤 때,
가장 가깝고 작전 지역이 적어 점령이 용이한 곳을 골라
현장에 가면,
현장에서 바라본 목적지는 지도보다 훨씬 멀었고,
작전 지역은 산 능선 등이 있어 
그 넓이가 지도와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일본군은 어땠을까?
역시 딩츠판의 설명이다. 

 

반면 훗날 본 일본군의 지도는 2만 5000분의 1이 기본이었다.
지역도 상세하고 오차도 작았다.
심지어 어떤 부대는 5000분의 1지도를 가지고 있기까지 했다.
그들은 우리 중국인보다 중국을 더 잘 알고 있었다.

 

일본의 무서움이다.
그 무서움을 철저히 분석해내는 중국의 무서움이다.
우리가 모두 가벼이 여기는 것들이다. 

 

 

 

 

 

 

 

 

 

 

 

 

 

 

 

 

 

 

 

 

 

 

 

 

 

 

 

 

 

 

 

 

 

 

 

 

 

 

© dannyeve,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