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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카슈미르 사태로 일대일로 전략 차질

인도, 중·파키스탄 손잡고 자국 고립시킨다며 반발

인도가 카슈미르 지역을 헌법을 개정해 행정구역에 편입시키자 중국의 일대일로 플래그십 프로젝트인 '중·파경제 회랑'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인도는 이미 만군경과 특수부대를 파견해 무슬림 인구가 다수인 인도령 카슈미르에 대해 7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군사봉쇄 및 고압적 안정조치를 시행했다. 개헌 발표 즉시 현지 공공통신 네트워크를 중단하고 도로 간선도로를 봉쇄하며 인도 보안군이 인도령 카슈미르의 주도인 슬리나가 시티 방위를 접수했다.

 

수천 명이 공포에 질려 거리로 나와 항의했지만, 인도 군경에 강제 해산을 당했다.

 

파키스탄은 즉각 인도 정책에 반발했다. 파키스탄의 이믈란 칸 총리는 인도의 결정에 인종 청소라며, 이는 전면 무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가 인도 주재 파키스탄 대사를 추방하자, 파키스탄도 더 이상 인도에 대사를 파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양국 간 무역과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카슈미르의 실제 통제선 양쪽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양측의 군사적 대치태세가 더욱 심각해짐에 따라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카슈미르 정세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 동시에 양국이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인도는 카슈미르의 자치지위를 폐지하면서 '라다케 중앙직할구'와 '차모 카슈미르 중앙직할구'를 만들었다. 또한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 일부 지역을 끼워 넣으며 중국을 이 분쟁에 끌어들었다.

 

화춘잉(華春莹)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의 이번 조치가 중국의 영토 주권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중국은 인도가 중국과 인도의 국경 서쪽 끝인 중국 영토를 인도 행정 관할 구역에 편입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인도의 법 개정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의 쿠레히 외무장관은 인도에서 개헌 이후, 긴급히 중국을 방문해, 중국이 인도의 일방적인 행동에 반대하여 카슈미르 문제를 국제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수제생 인도 외무장관도 곧이어 베이징으로 향했지만 인도는 카슈미르 지역의 분리주의와 테러리즘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이 움직임이 인도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도가 카슈미르 통제를 완전히 강화하려는 실제 조치가 성공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인도의 영유권 주장 하에 있지만 실제로 중국이 통제하는 신장 티베트의 아크세친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베이징의 이익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도로와 다리 건설을 통해 경제 협력을 촉진하고 친구를 사귀는 일대일로 정책에 주력해 왔다. 중국은 그동안 인도와 국경 분쟁을 벌인 적이 있지만, 인도의 남아시아 신흥경제국의 역할을 중시하며 인도를 일대일로에 끌어들이려 했다. 이를 위해 과거처럼 인도·파키스탄 갈등에서 파키스탄 편중을 피하려 애썼다.

 

1962년 국경 충돌에서 참패한 인도는 중국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심지어 적의까지 품었다. 인도 일부 인사도 중국의 일대일로가 남아시아 동부와 남부 미얀마, 스리랑카, 몰디브, 남아시아 서부 파키스탄 심지어 아프가니스탄에서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또한 남아시아 지도자를 자임하는 인도는 중국이 자국을 포위해 인도양 ‘진주사슬 전략’을 형성하고 있다고도 믿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는 동남아시에서 일대일로 참가를 거부하는 유일한 국가가 됐다.

 

인도는 파키스탄이 통제한 카슈미르 일부지역에서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 건설이 진전되고 있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인도가 일방적으로 카슈미르의 현 상황을 바꾸는 것은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